버웰 벨 주한미군 사령관겸 한미연합 사령관은 8일 주한미군 웹사이트에 올린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한국이 환영하고 원하는 한 믿음직한 동맹으로 한국에 남을 것”이라며 “미국은 한국군 역량을 신뢰하며 독립적인 전시 작전통제권에 대한 한국 정부의 열망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고위지휘관 현장회의에서 주한미군의 성격 규정에 대한 논의를 거쳐 한국민을 대상으로 한 ‘대중 메시지’를 만들어 전파키로 했다면서 “주한미군은 한국 민주주의의 보호자로서 한국군의 굳건한 파트너이며, 미국은 예나 지금이나 우리가 복무하는 한국 땅의 사려있는 집사”라고 강조했다.
벨 사령관은 대중 메시지 외에 앞으로 주한미군에게 ‘우리가 왜 한국에 복무하는지 전략적 의미를 일깨워 주는’ 내용은 주 메시지에, 주한미군 지휘관들이 부하와 가족들에게 주지시킬 내용들은 ‘지휘 메시지’에 담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벨 사령관은 이날 지휘 메시지를 통해서는 “(주한미군은) 각자 동료 및 한국측과 적극적으로 어울려야 한다”면서 “주한미군 각자는 결정적인 역사적 시점에 경계심을 풀지 않는 게 사활적으로 중요하며 각자 자부심을 갖고 ‘우리는 함께 간다’는 메시지를 전파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미 국방부 공보실도 이날 국방부 공식 웹사이트에 띄운 기사 형식의 글에서 “주한미군은 이미 합의된 2만5,000명 이상으로 줄지 않고 믿음직한 동맹으로 남을 것이며 한국 정부의 독립적인 전시작전통제권 희망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국방부 공보실은 국방부 고위관계자가 7일 전시 작전권 문제를 비롯해 한미 군사동맹 현안에 관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미국 입장을 밝혔음을 상기시킨 뒤 “고위 국방관계자가 주한미군 병력 수준이 이미 합의된 수준 이상으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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