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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은 쇼핑몰 개장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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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은 쇼핑몰 개장의 달

입력
2006.08.1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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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휴가까지 떠나 매장이 한산한 8월은 유통업계의 전통적 비수기. 그러나 업계에선 비수기이기 때문에 오히려 신규매장 오픈의 최적기라는 역설이 통하고 있다.

이유는 많다. 우선 가을 신상품 출시가 집중되는 시기다. 만약 한달 앞당겨 7월에 개장한다면 한달 남짓 여름상품을 진열하고 곧바로 가을상품으로 재배치해야 하기 때문에, 아예 8월 개장으로 처음부터 가을상품을 진열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추석대목을 한달 가량 앞두고 있어 쇼핑몰 개장의 홍보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올해도 유통업계의 8월 쇼핑몰 오픈경쟁은 무더위 만큼이나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동대문운동장 주차장 부지에 도매 쇼핑몰 유어스가 14일 개장한다. 지하6층 지상5층 3,000평 규모의 쇼핑몰엔 550개 매장이 입점할 예정인데, 동대문 일대 내로라하는 패션 전문가들이 이 곳으로 대거 이동할 것이란 얘기가 나돌고 있다.

용산 현대아이파크몰에 들어서는 아이파크 백화점은 25일을 개점일로 잡았다. 고품격 패션전문 백화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영업면적 1만3,810평 규모의 지상 6층 공간 전체에 패션관련 품목들로 메워진다. 이로써 아이파크몰은 전자, 레포츠, 문화, 패션 등을 아우르는 복합 엔터테인먼트몰의 구색을 갖추게 됐다.

8월 개장에 대한 선호는 대형 유통업체들도 마찬가지. 롯데쇼핑이 백화점 본관, 명품관 에비뉴엘, 영플라자, 롯데호텔, 면세점, 롯데시네마 등 망라한 2만5,000평 규모의 소공동 롯데타운을 탄생시킨 것도 지난 해 8월8일이었다. 이에 질세라 이틀 뒤인 8월10일 신세계백화점이 신관 건물을 오픈했다.

이밖에 이대앞에 건축중인 지하 6층, 지상 13층짜리 쇼핑몰 예스에이피엠도 완공날짜를 내년 8월로 잡고 있고, 성신여대앞 쇼핑몰 오스페(지하 7층, 지상 14층)도 내년 8월에 문을 열 계획이다. 유어스 홍종찬 대표는 "개장 시점으로 따지면 매출액이 많지 않지만 곧바로 이어지는 가을 겨울 제품이 가격단가도 높은 편이어서 결국 8월 오픈이 매출신장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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