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리버맨의 위기는 공화당의 기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리버맨의 위기는 공화당의 기회?

입력
2006.08.10 23:58
0 0

미 공화당이 이라크전을 지지했던 민주당 조지프 리버맨(코네티컷) 상원의원의 당내 예비선거 패배를 계기로 민주당을 ‘겁쟁이’로 몰아 붙이며 대대적인 역공에 나섰다.

‘리버맨 의원의 좌절은 이라크전에 대한 광범위한 거부감을 반영하고 있다’는 판단이 위기의식을 불러일으킬 만도 한데 공화당이 이를 오히려 기회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시사주간 타임은 9일 ‘공화당이 리버맨 의원의 실패에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이 공화당 공세의 선봉에 섰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휴가를 보내고 있는 텍사스 크로포드 목장에서 “리버맨 의원의 패배는 민주당이 이라크전에서 백기를 들 준비가 돼 있음을 의미한다”고 공격했다. 스노 대변인은 이어 “민주당은 전선에서 뒷걸음질 치고 있다”면서 “ 이는 민주당의 허약함을 드러내는 동시에 전 세계에서 압제와 전체주의가 다시 득세할 수 있도록 조장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1월 중간선거를 준비하는 공화당 진영의 최일선에서도 리버맨 의원의 패배를 상당한 호재로 여기고 있다. 공화당 선거운동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민주당이 국가 안보를 다루는데 있어 나약함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고립주의 및 패배주의’의 산물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들은 2000년 대선 때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나서 당시 앨 고어 대통령 후보와 함께 불과 수백표 차이로 고배를 마셨던 리버맨 의원을 버린 것은 민주당이 지나치게 자유주의적인 시민 행동단체의 ‘포로’가 됐음을 의미한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공화당은 민주당의 정체성을 공격하기 위해 리버맨 의원이 ‘적이지만 정직하고 탁월한 공복’이었다고 추켜 세우는 것도 잊지 않았다. 공화당은 이런 작전으로 안보이슈를 핵심쟁점으로 밀어 붙임으로써 특히 경합이 치열한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들을 궁지에 몰아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예비선거에서 민주당원들의 활력이 확인됐다”면서 선거양상이 공화당 기대대로 흘러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