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강재섭 "호남 홀대 공식 사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강재섭 "호남 홀대 공식 사과"

입력
2006.08.10 23:58
0 0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10일 호남을 향해 머리를 숙였다. 한나라당 전신인 민정당 등 구 집권세력의 크고 작은 ‘호남 홀대’에 대한 사과였다. 한나라당에서는 지난해 8월 박근혜 전 대표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유신 시절 고초를 겪은 데 대해 개인적으로 사과한 적은 있으나, 호남지역에 대한 당 공식 사과는 처음이다.

강 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나라당의 전신 시절부터 최근까지 호남 분들을 섭섭하게 해 드렸던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결자해지 차원에서 민정당 출신인 제가 사과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로 취임 한 달이 된 강 대표는 “호남선 복선화에 36년, 광주 고속화도로 완공에 17년이 걸리는 등 동서균형발전이 미흡했고 인재 발굴과 활용면에서도 차별이 있었다”며 “5ㆍ18 민주화 운동을 통해 호남이 고통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그 밖에 반성할 일이 많지만, 앞으로 행동으로 보여드릴 테니 마음의 문을 열고 우리를 품어달라”고 머리를 조아렸다.

물론 여기엔 내년 대선전략도 내포돼 있다. 호남의 반(反) 한나라당 정서를 극복하지 못하고 이 곳에서 표를 거의 얻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면 대선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 따른 선택이다.

앞서 강 대표는 9일에는 김완주 전북지사, 10일 박광태 광주시장과 처음으로 협의회를 갖고 지역 현안사업에 대한 국회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총선에서 호남출신의 비례대표 30% 기용 ▦예산 조율위해 10월 전남 방문 ▦호남 지원을 위한 예결위 정책위 간담회 정례화를 공언했다.

박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당 대선주자들도 호남에 대한 반성과 배려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호남에 대한 참회를 주장했던 원희룡 의원은 “당 지도부가 호남 문제에 있어 정치공학적 접근까지도 극복하겠다는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r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