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2일 해외부동산 투자가 허용된 뒤 2개월 만에 1,000억원이 넘는 돈이 외국으로 빠져나갔다.
9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투자목적 해외 부동산 취득이 허용된 뒤 해외부동산 취득(신고 기준)은 6월 145건에 5,421만달러, 7월 143건에 5,444만달러를 기록했다. 투자목적이 아닌 거주용 주택에 한해 취득이 전면 허용됐던 3∼5월에는 월 2,000만 달러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배나 증가한 수치다.
월별로 살펴보면 1월에 13건 487만달러, 2월 36건 1,124만달러, 3월 64건 2,071만달러, 4월 61건 2,110만달러, 5월 64건 2,685만 달러 등이다. 이로써 올해 해외부동산 취득실적은 총 526건, 1억9,321만 달러에 이르러 2,000억원에 근접하고 있다.
7월중 해외부동산 취득 지역은 미국(51건), 캐나다(31건), 중국(19건), 호주(9건), 일본(8건), 뉴질랜드(5건)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외에 상가나 토지 등에 대한 투자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경부 관계자는 "과거의 한국인의 해외 부동산 매입은 대부분 현지 거주 한국인들에 의한 것이었지만, 지금은 내국인의 해외부동산 구입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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