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쇼핑몰의 변신 "백화점 안 부럽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쇼핑몰의 변신 "백화점 안 부럽네"

입력
2006.08.10 00:05
0 0

쇼핑몰하면 떠오르는 것은? 싼 가격 그리고 조악한 쇼핑환경.

하지만 비좁은 통로와 풀풀 날리는 먼지, 조잡한 진열대 등을 연상시키는 '원조' 쇼핑몰은 이제 추억이 되어가고 있다. 타 쇼핑몰은 물론 백화점, 할인점 등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쇼핑몰들은 이제 변신에 한창이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매장규모의 확대. 과거엔 1.3~2.6평짜리 '닭장숍'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었지만 최근에는 5.2~7.8평 규모의 '멀티숍'들의 입점, 매장공간을 시원하게 바꾸고 있다.

명동 밀리오레의 경우 2003년 10개에 불과하던 멀티숍이 현재 50여개로 늘어났고, 동대문 두산타워도 전체 888개 매장중 절반이 넘는 496개 매장이 멀티숍이다. 명동ㆍ수원 밀리오레와 두타 등은 아예 1개층을 모두 멀티숍으로 운영하고 있다.

단순히 매장공간만 넓어진 것이 아니다. 멀티숍은 매장 전체를 둘러볼 수 있는 동선,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 드레스룸, 고급목재를 사용한 인테리어, 일반조명보다 1.5배 밝은 광섬유 조명까지 갖춰 백화점이 부럽지 않을 정도다.

이와 함께 '공주풍' '일본풍' '미씨풍' '밀리터리룩' 등 옷부터 액세서리까지 원스톱으로 구매할 수 있는 개성있는 컨셉으로 매장을 꾸며 고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멀티숍들은 닭장숍들보다 매출도 좋다. 명동 밀리오레에서 여성복 멀티숍을 운영하는 최효진(27)씨는 "지난해 인테리어를 확 바꿔 드레스룸 등을 갖춘 멀티숍을 열었는데 개점 3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며 "지금도 최소한 임대료 걱정은 안 할 정도의 매상은 올린다"고 말했다.

저가 보세상품 일색이던 쇼핑몰의 상점군(群)도 다양해지고 있다. 유명 브랜드의 브랜드숍, 한 상품만을 취급하는 카테고리 킬러 등이 잇따라 입점하고 있다.

두타의 경우 '나이키' '노스페이스' '레스포삭' 등 가방ㆍ의류ㆍ침구ㆍ주방 분야의 전문 브랜드숍 56개가 입점해있다. 최근엔 백화점에서나 볼 수 있던 중견 여성복 디자이너의 숍도 20여개나 들어왔고, 스포츠화 및 스니커즈 전문점인 'SUI'까지 입점했다.

다음달 서울대입구역 인근에 문을 여는 쇼핑몰 에그옐로우는 7개층 140개 매장이 모두 8~15평 규모의 브랜드샵으로 꾸며진다. 수백개의 소규모 매장으로 구성됐던 용산의 아이파크몰도 올초 최대 100평 규모의 브랜드숍들로 시원하게 매장을 재편했다.

밀리오레 운영사인 성창F&D 유종훈 과장은 "서울만해도 최근 5년새 쇼핑몰이 30여개 이상 늘어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며 대형화 다양화 차별화가 필수 생존전략이 됐다"며 "싼 가격에 백화점처럼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쇼핑몰들의 탈바꿈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왕구 기자 fab4@hk.co.kr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