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기온이 35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일주일 넘게 계속되고 있다. 아무리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고 하지만 더위를 이기는데 차가운 얼음보다 나으랴. 겨울철 스케이트는 추위를 이기기 위한 운동이지만 한여름에는 운동은 기본이고 덤으로 피서도 할 수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의 아이스링크는 국제규격(30mx61m)보다 큰 36mx65m(628평)로 동시에 1,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다. 아이스링크뿐 아니라 롯데월드 실내놀이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들 때문에 실내온도는 다소 높은 영상 18도 정도지만 바닥은 영상 11도다.
아이스링크 둘레에 설치된 18개의 무빙라이트(moving light)는 야간에 수천개의 모양과 색을 연출해 스케이트를 지치는 사람이 무대에 선 착각이 들 정도다. 개장시간은 오전 10시40분~오후10시30분(주말 오전10시~오후10시30분)이며 이용료는 스케이트 대여료 4,000원을 포함해 어른과 중ㆍ고교생 7,000원, 어린이 6,000원이다. 어드벤처 이용권을 구입하면 2,000원 깎아준다. 강습프로그램도 있어 강습비는 월(주3회) 8만~10만원이다.
1989년에 개장한 목동 아이스링크는 국내 빙상경기의 메카로 국제규격의 아이스링크가 2개(지상 1개, 지하 1개)가 있다. 지상의 빙상장은 경기나 공연이 주로 열리고 지하 아이스링크가 주로 일반에 공개된다.
목동아이스링크는 학생들의 방학을 맞아 이 달 27일까지 개장시간을 오전 10시~오후6시로 연장했다. 이용료(2시간 기준)는 어른 4,000원, 중ㆍ고교생 3,500원, 어린이 3,000원이고 스케이트 대여료는 3,000원이다.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다.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캠퍼스내에 있는 고려대 아이스하키팀 전용 아이스링크도 일반인이 이용할 수 있다. 매시간 습기조절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등 빙질이 잘 관리되고 있다. 이 달에는 오후1시~5시30분에 개방되며, 요금은 어른 4,000원, 청소년 3,500원, 어린이 3,000원이다. 스케이트 대여료는 3,000원. 하루 50분씩 9회 강습을 받는데 7만2,000원이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탄천종합운동장내 성남빙상장은 국제규격(61x30㎙)의 트랙을 갖추고 있다. 입장료는 2,000∼3,000원. 스케이트 대여료 3,000원. 수강료는 3만∼4만8,000원이다.
의정부실내빙상장은 쇼트트랙전용경기장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 입장료는 대여료 포함 4,500∼5,500원이다. 수강료는 5만4,000∼10만원 수준이다.
고양시 덕양어울림누리의 성사얼음마루에는 국제규격의 링크 2곳이 있다. 입장료는 2,000∼3,000원이며 대여료는 3,000원이다. 수강료는 5만5,000원~7만원. 음향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아이스쇼도 자주 열린다. 부천 프리존아이스링크는 오전 10∼오후 10시 개장한다. 입장료는 4,000∼6,000원. 대여료는 4,000원. 수강료는 6만원이다.
대부분 아이스링크 실내는 10도 안팎이어서 긴 팔과 긴 바지를 챙겨야 하고 손을 보호하기 위해 장갑을 준비해야 한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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