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가 제아무리 잘 던져도 타자가 점수를 뽑지 못하면 이길 수 없는 게 야구다.
탬파베이 서재응(29)이 7이닝을 무자책점으로 막았지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콜로라도 김병현(27)도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펼쳤지만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9일(한국시간) 시애틀과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한 서재응은 7이닝동안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했다. 그러나 1-1 동점인 8회 무사 1, 2루에서 교체돼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평균자책점을 5.23으로 낮춘 게 그나마 위안거리. 서재응은 3승9패를 유지했고, 탬파베이는 연장 10회 접전 끝에 1-5로 역전패했다.
서재응은 7회 선두타자 벤 브루사드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하지만 포수가 공을 놓쳐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이 됐고, 포수의 송구 실책까지 겹쳐 브루사드는 2루에서 세이프 됐다. 순간 흔들린 서재응은 후속 조지마 겐지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통산 328승에 빛나는 ‘컨트롤의 마법사’ 그렉 매덕스를 상대로 시즌 8승에 도전한 김병현도 아쉽기는 마찬가지. 이날 LA 다저스와의 방문 경기에 출격한 김병현은 2-2 동점인 7회 무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구원투수 라몬 라미레스가 역전타를 허용한 탓에 김병현의 실점은 3점으로 늘면서 시즌 7패까지 안게 됐다. 콜로라도의 2-4 패배.
한편 클리블랜드의 좌타자 추신수(24)는 LA 에인절스와의 홈 경기에서 이적 후 첫 5번 타자로 나와 시즌 4번째 2루타를 쳐냈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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