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고 우완 곽중선(18ㆍ3년)이 ‘대어 사냥’의 선봉에 섰다.
곽중선은 황금사자기 4강에 올랐던 공주고와의 1회전에서 팀이 2-0으로 앞선 5회말 1사 1ㆍ2루의 위기에서 등판, 무실점으로 넘긴 뒤 9회말까지 4와3분의 2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곽중선은 188㎝ 90㎏의 건장한 체구에 비해 구속은 느린 편이다. 그러나 투구시 왼 다리가 포수쪽이 아닌 포수와 3루수 사이로 내딛는 특이한 투구폼으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다. 오른손 타자 입장에서 보면 공이 뒤통수에서 날아오는 듯한 착각이 든다.
서울 갈산초-우신중을 거친 곽중선은 지난 2004년 한서고에 진학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을 끝으로 한서고 야구부가 해체되는 바람에 올 초 청원고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지만 동계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최고 140㎞에 이르던 직구 구속도 130㎞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곽중선은 “프로 지명을 받든 대학에 진학하든 올 겨울엔 맹훈련을 통해 직구 구속을 회복하는 게 급선무다. 스피드와 제구력을 겸비한 투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지현 기자 silen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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