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인터넷 전화(와이브로)는 KT 네스팟 등 다른 무선인터넷과 어떻게 다를까?
무선랜에서 시작한 광대역 무선인터넷 기술은 네스팟과 같은 와이파이(WiFi) 단계를 거쳐 현재 고정형 와이맥스(WiMAX)와 이동형 와이맥스로 발전했다. 와이브로는 바로 이동형 와이맥스에 해당하며 해외에서는 모바일 와이맥스라고도 부른다. 와이브로는 현재 휴대폰과 융합돼 향후 4세대 이동통신기술로 수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와이파이(Wi-Fi)
와이어리스 피델리티(Wireless Fidelity)의 약자로 무선 접속장치가 설치된 곳을 중심으로 일정거리 이내에서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무선랜을 말한다. KT의 네스팟 등이 와이파이 기술을 기초로 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주요 도시들은 시 지역 전체에 와이파이존을 구축하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 정도의 대용량 멀티미디어 정보도 주고받을 수 있으며 장시간 사용해도 사용료가 싸다. 와이파이는 기지국을 중심으로 30~200m 이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동성은 크게 떨어진다. 그러나 향후 구축될 와이브로망과 결합되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와이맥스
전송속도는 빠르지만 기지국당 사용할 수 있는 지역범위가 협소한 와이파이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무선통신기술로 장애물이 없는 곳에서는 45㎞까지, 도심지에서도 1~2㎞까지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인텔을 중심으로 상업적 서비스를 위한 막바지 개발이 진행중이다. 그러나 고정형 와이맥스는 기본적으로 중소형 사업장 또는 대형 건물에서 사용하기 위해 고안됐기 때문에 와이브로에 비해 이동성은 현저히 떨어진다.
와이브로
휴대폰처럼 언제 어디서나 이동하면서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이동성, 속도, 가격면에서 가장 앞선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시속 100㎞ 정도의 고속으로 이동하는 중에도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콘텐츠가 제한된 휴대폰 무선인터넷과 달리, 유선인터넷과 똑 같은 웹서핑을 즐길 수 있다. 한국에서 기술개발과 세계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번 미국 진출로 이 기술이 차세대 이동통신 표준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유력해졌다.
문준모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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