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가 객실 승무원을 태우지 않은 채 이륙했다가 뒤늦게 이를 알아차리고 회항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9일 서울지방항공청 등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어버스 321ㆍ177석)는 지난달 30일 오후 2시께 인천국제공항을 이륙한 뒤 객실 승무원이 타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30분 만에 회항했다.
이 여객기는 당일 기상악화로 제주발 대구행 여객기가 결항돼 오전 8시 대구발 제주행 여객기편까지 운항할 수 없게 되자 인천공항에서 대구로 보낸 비행기로 승객은 타지 않은 상태였다.
여객기는 비행시각인 오후 1시56분께 승무원 ‘탑승점검’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이륙했으나 항공기에는 대구에서 기다리는 승객을 위해 기내 서비스를 해야 하는 객실 승무원(4명)이 한 명도 탑승하지 않았다.
항공기 이륙 전 지상과 조종사 간에 ‘승무원’의 의미를 두고 의사 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승무원 탑승 점검 과정에서 지상 근무자는 승무원 탑승여부를 묻는 조종사에게 ‘항공 승무원’으로 이해하고 “모두 탑승했다”고 확인해줬다. 그러나 조종사는 이를 ‘항공승무원’과 ‘객실승무원’이 모두 탑승한 것으로 이해하고 그대로 이륙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두영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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