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부터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던 공포영화 시리즈가 이번에는 안방극장을 공략한다.
SBS는 CJ엔터테인먼트와 공동으로 제작한 공포영화 연작 ‘어느 날 갑자기’를 11일부터 2주간 금ㆍ토요일 자정에 방송한다.
총 4편으로 구성된 공포영화 연작은 유일한 작가의 동명 소설에 수록된 단편들을 원작으로 삼았다. SBS는 극장에서 개봉한 순서대로 박은혜 임호 주연의 ‘2월 29일’과 김서형 주연의 ‘네번째 층’을 11일과 12일에, 이은성 주연의 ‘D-DAY’와 소이현 이종혁 주연의 ‘죽음의 숲’을 18일과 19일에 선보인다.
‘가위’ ‘폰’ ‘아파트’ 등 공포영화 연출로 유명한 안병기 감독이 프로듀서로 참여한 ‘어느 날 갑자기’ 시리즈는 지난달 20일부터 극장에서 매주 한 편씩 공개되고 있다. 지금까지 세 편이 개봉됐는데 약 10만 명이 영화를 관람했다.
이들 영화는 편당 약 6억 원 정도의 순제작비를 들인 저예산 영화로, 처음부터 TV와 스크린을 동시 공략하는 것을 목표로 기획됐다. SBS 관계자는 “여름 시즌을 겨냥한 장르영화로 기획된 이 영화들을 15세 이상 시청가로 방송할 예정”이라며 “4번째 작품인 ‘죽음의 숲’은 극장용과 TV용으로 편집을 달리 했지만 별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TV영화 제작의 새로운 실험에 대해 “HD방송 확대로 인해 부족했던 HD 콘텐츠 공급의 돌파구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공동제작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해외 판매 및 배급도 검토 중이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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