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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권 그리 부르짖더니…중동계 이민자 회유·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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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권 그리 부르짖더니…중동계 이민자 회유·협박

입력
2006.08.09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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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행정부가 대 테러전이라는 명분으로 중동 출신 인사들을 정보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회유와 협박을 서슴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9ㆍ11 테러 이후 미국내 정보 관련 기관들이 중동계 이민자들을 상대로 “협조하지 않을 경우 국외로 추방시키겠다”는 등 강압적인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이슬람계 지도자들은 18개월 이내에 적어도 10명 이상이 사소한 비자 위반 문제로 체포된 뒤 정보원으로 활동할 것을 강요받았으며 정보원들과 접촉했던 많은 무슬림들이 두려움에 이런 사실을 드러내지도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모로코 출신으로 9ㆍ11 테러 발생 9개월 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한 야신 오우아시프(24)는 “지난해 12월 체포되기 3주전 연방수사국(FBI) 요원이 접근해 와 ‘테러리스트를 색출하려는 정부의 정보원으로 활동하겠다고 약속하면 모든 문제가 없어지지만 거부하면 추방될 것’이라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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