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버스 철도 등 대중교통 수단의 운임이 대폭 인상된다.
건설교통부는 8일 대중교통 수단의 운임 상한을 시외버스 10.6％, 고속버스 7.3％, 철도 7.2％(열차종별 인상분 평균) 인상한다고 밝혔다.
일반 고속버스의 편도 요금은 서울_부산 구간이 2만원에서 2만1,500원으로, 서울_광주는 1만3,9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인상된다. 시외버스는 서울_춘천이 6,900원에서 7,600원으로, 광주_목포는 8,200원에서 9,000원으로 오른다. 건교부는 실제 요금은 버스 업계가 인상된 상한선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조정하게 되며, 버스회사가 지방자치단체에 조정된 운임을 신고한 지 10일 이후부터 적용된다고 밝혔다.
건교부 관계자는 “경유가 급등, 인건비 상승, 물가상승 등에 따른 운송원가 상승분을 보전하고 서비스 향상과 운전자 처우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운임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철도의 경우 한국고속철도(KTX)는 3％, 새마을 무궁화호는 12％, 통근열차의 화물 요금은 10％ 인상된다. 이에 따라 한국철도공사는 서울_부산간 운임을 KTX는 4만9,900원에서 5만1,400원으로, 새마을호는 3만6,800원에서 4만1,200원으로, 무궁화호는 2만4,800원에서 2만7,800원으로 인상할 수 있게 된다.
건교부는 “철도운임 수준이 수송원가의 68.9％에 불과해 단계적 현실화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철도공사는 이용객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운임 상한 범위 내에서 11월과 내년에 단계적으로 운임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송두영 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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