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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10년 매출목표 150조→130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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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10년 매출목표 150조→130조

입력
2006.08.0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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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기업 삼성전자가 2010년 매출 목표액을 당초 150조원(연결재무제표 기준)에서 최근 130조원으로 20조원이나 낮췄다. 2010년 23개까지 확대키로 했던 세계 1등 제품 수도 18개로 대폭 줄였다. 삼성전자가 당초 세웠던 중장기 매출 목표를 축소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다른 전자 및 IT기업들에게 적지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2010년까지의 비전과 사업계획을 담은 중장기 전략을 확정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5개 총괄별로 중장기 전략을 마련했으며, 2008년에 매출액 100조원(지난해 80조원)을 돌파한 뒤 2010년에는 130조원을 달성키로 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당초 내부적으로 목표를 세웠던 2010년 매출 150조원 달성에 비해선 크게 줄어든 것이다.

삼성전자가 중장기 매출액을 당초 목표보다 낮춘 것은 원ㆍ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출액이 줄어든데다, 일부 제품의 경우 경쟁력을 상실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1달러당 1,050원대였던 환율은 최근 960원대까지 하락, 삼성전자의 실적을 압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달러화 약세 기조가 지속되면서 환율이 중장기적으로 880~860원대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고 사업 계획을 이에 맞춰 다시 짜고 있다. 삼성전자의 보수적인 환율 전망은 현대ㆍ기아자동차, LG, SK그룹 등의 중장기 사업 전략 재편에도 상당한 파장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1등 제품수를 낮춰 잡은 것도 관심을 끈다. 삼성전자는 당초 2010년 세계 1위 제품수를 23개까지 늘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공격적인 경영을 해왔다. 윤종용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회 애널리스트 대회’에서 “현재 8개인 세계 1위 제품을 2010년에는 20개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2010년 세계 1위 목표제품군 가운데 MP3와 세탁기를 비롯한 일부 제품의 경우 현재로선 제품 경쟁력과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할 때 목표 달성이 불투명하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세계1등에 집착하지 않기로 한 제품군으론 MP3와 세탁기 외에도 셋톱박스(STB), 레이저빔프린터(LBP), 중소형 LCD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장기 전략은 매년 국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수정 또는 조정되기 마련”이라며 “8대 성장 엔진 강화를 통해서 디지털 컨버전스(통합) 혁명을 주도하는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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