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청소년들이 지구 반대편 뉴질랜드의 설산 등정에 나선다.
7일 (재)도봉산청소년마을에 따르면 유재준(중3)군 등 충주 성모학교 시각장애 중ㆍ고교생 5명을 포함한 '2006청소년 희망찾기 탐사대(대장 김영식ㆍ충주 칠금중 교사)'가 10~22일 뉴질랜드 북섬 최고봉인 루아페후(해발 2,797㎙) 등정에 도전한다.
루아페후산은 세계 자연유산인 통가리로 국립공원내 활화산으로 정상 부근에는 만년설이 덮여 있다.
이들은 산 정상에 각자 소원을 적은 쪽지를 담은 타임 캠슐을 묻을 계획이다.
탐사대에는 비장애 학생 10명과 뉴질랜드 교포 학생 3명, 뉴질랜드 청소년 2명도 동참해 장애 학생들의 등정을 돕는다.
참가 학생들은 탐사 전 일정을 캠핑카에서 생활하며, 정상 도전에 앞서 통가리로 국립공원 안에 있는 모험학교에서 설산 등반 훈련을 할 예정이다.
앞서 탐사대는 7월 서울 도봉산과 충주 조령산 등지서 장애 학생들과 비장애 학생들이 합숙하며 시각장애인 안내 보행법 익히기, 암벽 등반 등을 익혔다.
이번 탐사를 기획한 도봉산청소년마을 김종민 팀장은 "장애와 비장애, 교포, 외국인 등 다양한 층의 또래 청소년들이 함께 어우러져 도전 정신을 키우는 무대"라며 "청소년들이 장애를 이해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한덕동 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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