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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래마을 영아유기' 사건 수사 전개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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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래마을 영아유기' 사건 수사 전개 과정

입력
2006.08.09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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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래마을 영아시신 유기 사건’은 지난 달 23일 휴가 기간 중 회의 참석차 집에 들른 프랑스인 집주인 C(40)씨가 냉동고에서 영아 시신 2구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외국인 집단 거주지에서 일어난 사망 사건인데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갓난 아이의 시체가 2구나 발견됐다는 점 때문에 세간의 관심은 증폭됐다. 하지만 조기 종결을 다짐한 경찰의 호언과 달리 수사가 진행될수록 의혹은 더 깊어 갔다.

경찰은 수사 초기 C씨 휴가 중 네 차례나 C씨 집을 드나든 친구 P(48)씨와 필리핀인 가정부 L(49ㆍ여)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또 영아들과 C씨의 유전자(DNA)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에 의뢰했다. C씨는 7월 26일 프랑스로 재출국했고, 별다른 혐의점이 없는 탓에 경찰은 출국을 막지 못했다. 그러나 이틀 후인 7월 28일 DNA 검사결과 뜻밖에 C씨가 영아들의 아버지임이 드러났다. “자식의 시체를 발견했다고 신고한 이유가 무엇인가. 정말 몰랐나.”의혹은 더욱 깊어졌다.

C씨가 영아들의 아버지가 아니라며 협조 요청을 거부하는 바람에 초기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 경찰은 C씨 집 앞에서 목격했다는 13,4세 가량의 백인 소녀를 찾기 위해 프랑스인학교를 찾거나, 주민들의 인적 정보를 확보해 탐문 수사를 거듭했다. 수사팀이 큰 기대를 건 가정부 L씨마저 영아들의 어머니가 아닌 것으로 판명되자 경찰은 C씨와 자주 전화 연락을 주고 받은 여성들에게까지 수사망을 넓혔다.

C씨의 입만 쳐다보면서 ‘영구 미제’사건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던 상황에서 경찰은 당초 큰 혐의점을 두지 않았던 C씨의 부인 V씨가 뜻밖에 영아들의 어머니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지목했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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