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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민당 총재 선거전 판세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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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민당 총재 선거전 판세 분석

입력
2006.08.09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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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일본 총리를 결정하는 자민당 총재 선거전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자민당은 다음달 8일 선거 공고를 한 뒤 19, 20일 당원투표와 의원 투표를 차례로 진행할 예정이다.

‘포스트 고이즈미’후보로는 아베 신조(安倍晋三ㆍ51) 관방 장관과 후쿠다 야스히로(福田康夫ㆍ69) 전 관방 장관, 아소 다로(麻生太郞ㆍ65) 외무성 장관,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ㆍ61) 재무성 장관 등 4명이 예상됐었다. 그러나 지난달 후쿠다 전 장관이 전격적으로 불출마 의사를 밝힘에 따라 현재까지는 3명의 후보가 실질적인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방위청 장관과 야마사키 타쿠(山崎拓) 전 자민당 부총재, 요사노 가오루(與謝野馨) 경재재정ㆍ금융성 장관 등이 제4의 후보로 떠오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으나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이다.

현재 판도는 ‘1강 2약’의 구도를 보이고 있다.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와 아시아 외교를 둘러싸고 대립각을 구축했던 후쿠다 전 장관의 불출마 선언 이후 더욱 힘을 얻고 있는 아베 장관이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다. 8일자 요미우리(讀賣)신문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베 장관은 45.2%의 지지를 얻어 다니가키(9.2%)와 아소 장관(7.4%)에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가 주요 쟁점 중에 하나로 떠올랐다. 아베 장관은 일찍부터 야스쿠니 문제를 쟁점화하면 안 된다고 주장해 왔으나, 최근 히로히토(裕仁ㆍ1901~1989) 천황이 A급 전범의 합사에 대해 불쾌해 했다는 메모가 공개되고, 아베 장관의 야스쿠니 참배 사실이 밝혀지자 최대 쟁점이 됐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를 적극 지지해 온 아베 장관은 향후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전략으로 야스쿠니 참배를 밀고 나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다니가키 장관은 “총리가 되면 야스쿠니를 참배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했고, 아소 장관도 야스쿠니를 무종교 공적법인화하는 사적 방안을 제시하는 등 차별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베 장관은 헌법의 해석 변경만으로도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일본이 주도권을 쥐는 외교를 제창하는 등 보수 강경파의 면모를 보이고 있어 고이즈미 총리의 퇴임 이후 관계 개선을 바라는 한국과 중국 정부를 실망시키고 있다.

의원 403표, 당원 300표가 걸려 있는 자민당 총재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상위 두 명의 후보가 결선투표를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도쿄=김철훈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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