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북태평양에 있는 태풍 3개 가운데 제8호 태풍 ‘사오마이’가 우리나라로 향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태풍 ‘사오마이’가 우리나라 쪽으로 올 경우 불볕더위를 식혀 줄 것으로 기대된다.
기상청은 7일 “제7호 태풍 ‘마리아’는 일본으로, 제9호 태풍 ‘보파’는 대만으로 진로를 틀어 우리나라에는 거의 영향이 없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상청은 “태풍 ‘사오마이’의 경우 10일께 오끼나와 부근 해상까지 진출한 후 우리나라나 중국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우리나라와 중국 진로 가운데 어느 쪽을 택할지는 아직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필리핀 동쪽해상으로 이어진 몬순기압골과 열대수렴대가 지속적으로 세력을 뻗치고 있어 해당 지역에서 태풍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당분간 우리나라 남쪽의 기압계가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는 데다 지금까지 태풍 발생 개수도 평년의 65% 불과해 앞으로 태풍이 계속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태풍은 연간 평균 26.7개가 발생하지만 올해는 현재까지 9개에 불과하다.
지금처럼 3개의 태풍이 동시에 존재하는 경우는 1971년부터 현재까지 총 26차례 있었으며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9월 나타났다. 4개의 태풍이 동시에 발생한 것은 72, 82, 94년에 각각 한차례씩 있었고 60년 7월에는 5개의 태풍이 동시에 발생한 경우도 있다.
한편 7일 오후 서울 등 전국 곳곳에서 열대성 스콜(뜨거운 공기가 상승하면서 만들어진 구름에 의해 만들어지는 소나기)이 내렸다. 앞으로도 이 같은 비가 자주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박원기 기자 o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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