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남(58) 새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보수적인 중앙박물관 60년 역사의 첫 여성 수장이자, 국립박물관외부 출신 첫 관장이라는 이력을 지니게 됐다. 서울대와 미국(예일대)에서 공부했으며, 미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동양미술부 컨설팅 큐레이터 등 해외에서 이력을 쌓았고, 1995년부터 이화여대 박물관장 및 문화부 문화재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내셔널트러스트운동 등 문화재 관련 시민단체 활동으로 대외적인 지명도를 높였고, 특유의 강단과 저돌적인 활동력으로 우군도 많지만 지나치게 독선적이라는 평도 없지는 않다. 8일 기자간담회에서도 지난 3년간 국립민속박물관장으로 재직하며 경험한 보수적이고 배타적인 박물관계의 풍토를 꼬집으며 ‘경계허물기’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그는 “전공학문이나 활동 분야 간 경계를 허물어야 한다. 혼신을 기울여 굳어 있는 것들을 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년 전, 1급 상당 개방직 직제였던 국립중앙박물관장직 공모에 응했다가 고배를 마신 이력도 있다. 포부를 묻자 그는 “국립중앙박물관은 명실 공히 국내 최고의 전통역사 박물관인 만큼 현재와 미래의 한국문화를 향한 ‘시그’을끊임없이 많이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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