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53) 전 동아건설 회장의 동아건설 복귀가 결국 무산될 전망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자산관리공사(캠코) 등 동아건설 채권단은 최근 인수희망업체 14곳에 보낸 ‘본입찰 제안서’에서 “최 전 회장과 이해관계인 등 동아건설을 파산에 이르게 한 경영진의 입찰을 무효화하겠다”는 규정을 명시했다.
캠코 관계자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부실기업 매각 과정에서 부실책임이 있는 경영진이 배제되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번에도 최 전 회장 등에 대해 부실책임을 묻기 위해 이같은 가이드라인을 명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 전 회장의 동아건설 복귀는 현실화하기 어렵게 됐다. 최 전 회장은 그 동안 “동아건설을 살릴 수 있다면 백의종군이라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재계 일각에서 복귀 옹호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채권단은 이와 함께 현 동아건설 채권기관이 입찰에 참여하는 것도 금지해 최대주주인 골드만삭스의 참여도 사실상 배제했다. 동아건설 1, 2대 채권자인 골드만삭스와 캠코는 ‘매각후 법정관리 전환’ 방식으로 동아건설을 회생시키기로 하고 매각절차를 진행해왔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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