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내각의 장관 2명이 8일 ‘8ㆍ15 야스쿠니 참배’를 공언했다.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농림수산성 장관과 구쓰카케 데스오(沓掛哲男) 방재담당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 등을 통해 8ㆍ15 참배의향을 밝혔다. 지난해 8월 15일엔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환경성 장관과 오쓰지 히대히사 후생성 장관이 참배했다.
나카가와 장관은 “A급 전범 분사 문제는 모두가 냉정하게 논의해야 하는 문제로 (참배와는) 별도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구쓰카케 장관은 “나라를 위해 귀중한 목숨을 바친 사람들의 명복을 빌고, 부전(不戰)의 결의를 하기 위해 참배한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내각의 각료 중 가장 먼저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한 기록을 갖고 있는 나카가와 장관은 ‘일본의 전도와 역사교육을 생각하는 젊은 의원의 모임’ 대표를 맡고 있는 등 아베 신조(安倍晋三) 관방장관과 함께 자민당 내에서 신세대 보수 강경파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정치가이다.
한편 아베 장관과 아소 다로(麻生太郞) 외무성 장관은 8ㆍ15 참배 여부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도쿄=김철훈 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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