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 10곳 중 7곳 이상이 콜금리가 0.5%포인트 이상 인상되면 투자계획을 취소하거나 연기할 것으로 조사됐다. 또 6곳 정도는 현재의 경기를 침체국면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자, 조선, 자동차 등 8개 업종의 65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애로실태를 조사한 결과, 금리를 0.5%포인트 이상 인상할 경우 투자계획을 취소하거나 연기ㆍ축소하겠다는 기업은 모두 74.7%에 달했다고 7일 밝혔다. 인상폭이 0.5%포인트일 경우 투자취소업체는 31.9%였고, 1%포인트일 때에는 42.8%에 달했다.
또 조사대상 기업의 59.9%는 현재의 경기상황을 침체국면으로 인식하고 있고, 경기침체의 가장 큰 이유로 소비심리 위축 등 내수회복 불투명(34.5%)을 꼽았다.
한편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은 이날 대한상의에서 실물경제 활성화를 위한 민관대책회의를 갖고 "금리인상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 분석해 신중히 결정돼야 한다"며 콜금리 인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정 장관은 또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 수급 차질이 빌어질 경우 서머타임제 도입, 산업용 기름에 대한 최고가격제 도입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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