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요정’ 마리아 샤라포바(세계랭킹 4위ㆍ러시아)가 5개월 만에 승리의 괴성을 내질렀다.
샤라포바는 7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아쿠라클래식 여자단식 결승에서 ‘천적’ 킴 클리스터스(2위ㆍ벨기에)를 2-0(7-5 7-5)으로 꺾고 지난 3월 인디언웰스 이후 5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 통산 12번째 WTA 타이틀.
우승 제물은 바로 자신의 천적 클리스터스. 샤라포바는 그간 클리스터스와 총 4차례 만나 모두 패했지만 이날은 1시간48분에 걸친 기나긴 랠리로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지난해 US오픈 챔피언 클리스터스는 이날 패배로 여름철 북미지역 하드코트 24연승이 중단되는 불운을 겪었다.
샤라포바는 “클리스터스와 맞서려면 상당한 인내가 요구된다. 그는 소극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다가 멋진 샷으로 상대를 제압한다. 오늘 그 타이밍을 뺏는 데 주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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