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동옥 신임 해양경찰청장은 1953년 해양경찰청 창설 이후 해경 출신 첫 청장이다. 해양경찰은 96년 경찰청에서 독립, 해양수산부 외청으로 분리됐지만 청장 자리는 육상경찰 간부들이 차지했다. 이는 육상경찰이 10만명에 육박하는데 비해 해양경찰은 6,000여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해경청장 인선 때마다 ‘ 해경 출신 간부를 임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해경에는 치안감급 간부가 해경청 차장과 해양경찰학교장 등 2명에 불과해 20여명에 이르는 육상경찰 치안감과의 경쟁에서 밀려났다. 수십년간 육상에서만 근무한 경찰간부들은 해경청장 취임초기 상당기간을 해경 특유의 업무를 파악하는 데 보내야 했다.
권 신임청장은 76년 해군 대위로 예편한뒤 80년 해양경찰 경감으로 특채, 해경과 인연을 맺었다. 2004년 2월 해경청 차장으로 부임한 이후에는 해경청 차관급 기관 격상, 지방해양경찰본부 출범 등 해경 조직을 한층 업그레이드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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