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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家 다른 재벌가 비해 '연애결혼'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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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家 다른 재벌가 비해 '연애결혼' 많아

입력
2006.08.09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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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재벌가에 비해 현대가의 혼맥에선 명문세도 가문이나 연예인이 상대적으로 적다.

고 정주영 명예회장 스스로 자녀들이 결혼상대자를 집으로 데려오면, 간단한 인사만 받고 허락했을 만큼 출신가문을 따지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가풍 탓에 고 정주영 회장의 8남1녀 자녀들은 대부분 연예결혼을 했다.

고 정몽헌 회장 부인인 현정은 현대그룹회장(현영원 전 신한해운회장의 딸), 정몽준 회장의 부인인 김영명씨(김동조 전 외무장관의 딸) 정도가 유명 정ㆍ재계가문 출신이다. 정몽구 현대차회장 부인인 이정화씨는 평범한 가정 출신이며, 유일한 사위인 정희영씨는 현대건설 공채로 입사한 평사원 출신이다.

하지만 현대가도 3세에 이르러서는 점차 결혼패턴에 변화가 생겼다. 노현정 아나운서와 백년가약을 맺게 된 정대선씨의 큰 형 정일선 BNG스틸 사장은 LG가문인 구자엽 가온전선 부회장의 딸과 결혼했고, 둘째 형 문선씨는 김&장법률사무소 김영무 대표의 사위가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재벌가에 비하면 정략과는 거리가 먼 연예결혼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평가다. 고 정주영 회장의 맏손녀인 은희씨는 현대전자 평사원과 결혼했고, 정몽구 회장의 딸들도 의사 등 전문직 인사들과 혼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측 관계자는 "정대선 씨 혼사도 결혼에 관한 한 자유로운 가풍을 벗어나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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