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생도의 공수 강하 훈련에 같은 육사 동문이자 현역 군인인 아버지들이 함께 참여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육사 2학년(65기)인 박병권(19) 생도와 아버지 박한빈 대령(46ㆍ특전사 정보처장), 박상언(20) 생도와 아버지 박창대 대령(48ㆍ특전교육단 행정부장) 등 두 부자가 화제의 주인공이다. 더구나 아버지인 박한빈 대령과 박창대 대령은 둘 다 육사 38기 동기생으로 생도 시절부터 동고동락을 해온 절친한 사이어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 두 생도는 지난 달 24일부터 육사 생도들을 대상으로 한 공수기본 교육과정(제662기)에 입교해 2주 간의 지상공수 훈련을 마치고 현재 '공수교육의 꽃'으로 불리는 공수 강하에 도전중이다. 이들은 8일 오전 경기 광주시 특전교육단에서 아버지와 함께 공수 강하를 선보인다.
이들을 포함해 200여 명의 육사 생도들은 이번 공수 강하 훈련에서 730여㎙ 상공을 비행하는 시누크 헬기와 C-130 수송기에서 줄줄이 점프한 뒤 낙하산을 펼친다.
두 박 대령은 "아들과 후배 생도들을 위해 해줄 것이 없을까 고민하다 공수 강하 훈련을 함께 하기로 결심했다"며 "특히 아들들과 함께 공수 강하를 하게 돼 더욱 뿌듯하다"고 털어놓았다.
박상언 생도는 "공수 강하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지만 세상에서 가장 믿음직스러운 아버지와 함께 강하를 하게 돼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총 3주간의 공수기본 교육과정은 지상훈련 2주와 공수강하 훈련 1주로 구성돼 있다.
김정곤 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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