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장례비용 거품 확 빠지려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장례비용 거품 확 빠지려나

입력
2006.08.08 23:57
0 0

서울시가 이르면 내년부터 장례업무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처리해주는 ‘장례토털서비스’를 도입한다. 그동안 장례 마지막 절차인 화장(火葬), 봉안(奉安)ㆍ산골(散骨)까지만 처리하던 기존의 장례서비스 영역을 넓혀 시립병원 장례식장 업무까지 관장하게 돼 비용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립 장묘시설을 운영하는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장묘문화센터는 현재 운영되는 시립병원 12곳 가운데 장례식장이 있는 서북ㆍ동부ㆍ보라매ㆍ서울의료원 등 4개 병원을 대상으로 장례식장 운영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센터 관계자는 “일단 서북병원 장례식장을 내년 3월 인수한 후 다른 병원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임종 이후 발인 등 장례절차 상담, 장례용품 공급, 봉안 및 산골까지 모든 장례업무 서비스를 일괄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 동안 장례식장은 민간업체가, 화장ㆍ봉안ㆍ산골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등 장례업무가 분리돼 있어 유가족들이 적지 않은 불편을 겪어 왔다”며 “운영주체를 통일시켜 장례 토탈서비스를 처음으로 도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서비스가 시행되면 유가족들의 장례비용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기존에는 민간업체를 중심으로 공개입찰과 수의계약 방식을 통해 장례식장 운영권 사용료가 지불되다 보니 수익성이 강조돼 장례식장 비용에 거품이 있었지만, 내년부터는 공공성이 강조되기 때문이다. 센터는 모든 장례용품의 원가를 공개해 평균 400만원 이상 들던 유가족들의 장례식장 비용을 200만원 대로 대폭 낮춘다는 계획이다.

김홍렬 소장은 “현재 서울 시내 대부분의 장례식장이 높은 가격을 받고 있다”며 “서울시가 직접 운영하는 장례식장을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질 높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병원 관계자는 “지난해 공개입찰을 통해 민간단체가 운영권을 갖게 됐지만 ‘공공이익’을 위한 조건이라면 3년간의 계약연장을 하지 않을 수 있다”며 “장례업무의 일괄 서비스 제공으로 유족의 불편함을 해소하려는 취지에 동감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시립병원 장례식장 가운데 서울의료원 장례식장은 자체 운영하고 있고, 나머지 3곳 장례식장은 대한민국 고엽제 전우회 북부지부와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이미 지난 달 화장로 23기를 모두 신형으로 교체하는 등 유가족들을 위한 서비스 질 향상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 용미리 2묘지 군부대 반환지 7만여평 내에 친환경적 장묘법인 수목장(樹木葬ㆍ화장한 유골(뼛가루)을 나무 아래 묻는 것)을 도입하기 위해 2008년 12월까지 ‘자연산골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