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군의 무인잠수정을 나포해 평양 대동강변에 전시하고 있다고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가 7일 보도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인터넷 판을 통해 “함경남도 함흥 남부 앞바다에서 정찰임무 수행 중에 나포된 미군의 ‘극소형 수중 무인정찰잠수정’이 반미공동투쟁(6월25~7월27일)에 즈음해 최근 대동강변에 전시됐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어 “2005년 9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나포된 무인정찰잠수정을 보고 이것을 인민들에게 널리 공개하도록 했다”며 “이 잠수정은 푸에블로호 바로 앞에 전시돼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신보는 그러나 미군의 무인정찰 잠수정을 언제 나포했는지와 나포 경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은 1968년 동해상에서 나포한 미군 첩보함 푸에블로호를 1999년 대동강변으로 옮겨 주민들의 ‘반미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참관 인원은 1,000~1,500여명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 “미군 무인 잠수정이 나포됐다는 것은 처음 듣는 얘기로, 주한미군은 그러한 잠수정을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인했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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