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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야 놀자/ 홍영규의 유학칼럼 - 유학, 인생 설계를 배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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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야 놀자/ 홍영규의 유학칼럼 - 유학, 인생 설계를 배우는 것

입력
2006.08.0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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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많던 교육부총리가 물러났다. ‘교육은 백년대계’라고 말한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나라의 교육은 일년의 계획도 세우지 못하고 정치적인 동기나 사회적 여론 등에 밀려 떠밀려가고 있다.

우리 학생들은 학교에서는 잠을 자고 방과후 학원 등을 전전하면서 공부하고 학교의 많은 학과목의 숙제는 학부모들이 밤을 새면서 이를 해결하고 있다.

학교 교육의 현실이 이렇다 보니 일부 학 부모들은 자녀를 계속 이땅에 공부시키는 것이 부모의 직무유기라고 까지 생각하고 유학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유학에 관련된 세미나는 향상 학부모들로 넘치고 있으며 국내 주요 일간지들은 부설 유학원을 운영하거나 유학에 관한 정보를 자세히 다루고 있다. 직업상 유학을 가고자 하는 학생이나 부모를 만나다 보면 요즈음의 학생들은 자기만의 시간이 거의 없으면서 부모가 세워준 스케줄에 맞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성적이 최우선이 되다 보니 시험문제 한 두개가 엄청난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아이들의 성적은 ‘아버지의 경제력과 어머니의 정보력’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말이 바로 이런 데서 생겨난 것이다. 이미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외국의 전문가와 좋은 점을 받아들이는데 본격화되어 있다.

축구대표팀의 감독도 일부 대학에서는 외국인 총장까지 받아 들이는 데 유독 중,고등학교과정은 교육 개방이란 이야기만 나오면 교육의 종속이니 한국적 교육의 실종이란 이야기로 목 높여 반대하고 있다.

한국 문화가 아닌 외국 특히 영미 문화의 이해와 지식은 글로벌 시대에서 필연적으로 갖추어야 할 능력인데 우리의 교육은 아직도 이러한 점에 대해서는 준비가 안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유학을 간다고 할 때에 유학학교에 관한 정보는 열심히 찾지만 유학을 통하여 무엇을 배울 수 있을 가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

유학을 간 학생들이 국내에서 공부한 학생들과의 차이점은 한마디로 자기만의 생각을 하면서 인생을 설계하는 능력을 유학을 통하여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국내에서는 성적이 최우선이 되다 보니 모든 것이 경쟁적이고 성적을 높이기 위하여 학생들은 한가하게 있을 여유가 없다.

하지만 유학을 가면 사정이 다르다. 모든 것을 본인이 생각하고 결정하여야 하며 학교의 교사들은 학생들과의 동등한 입장에서 조언을 해 줄 정도이지 성적만을 강요하지 않는 다. 학생들은 자기 인생을 위하여 무엇을 해야 하는 가를 유학과정을 통하여 내내 배우게 된다.

필자가 국내 대학에서 강의를 하면 종종 학생들로부터 자신의 인생의 로드맵을 가르쳐 달라고 한다. 바로 한국의 주입식 교육에 익숙한 학생들의 사고패턴의 일환이다. 미국 대학이나 교육의 특징은 주입식이 아닌 생각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에 목적을 두고 있다.

많은 대학생들은 문학, 철학, 역사, 외국어 및 과학 실습 등 다양한 분야의 기초 교양 교육을 통하여 생각하는 능력을 키우며 그를 통해 오늘날 예상하지 못한 도전이나 변화에 이지적이며 침착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의 향상을 중요한 교육의 목표로 삼고 있다.

이러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개인의 삶의 행복과 사회 전체의 공동선을 높일 수 있으며 민주 사회의 일원으로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와 국가가 적극적으로 교육개방을 통하여 교육의 목표와 방향을 바꾸지 않고 계속해서 정치적 이유나 동기로 표류 된다면 이 땅을 떠나는 학생들의 숫자는 해마다 늘어날 것이다.

홍영규 유학전문가 www.globaley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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