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프랑스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분쟁을 종식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1단계 결의안에 합의했다.
프랑스 대통령궁은 5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적대행위를 완전히 중단하고 영구적인 휴전과 장기적 문제해결을 위한 결의안 초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엔 안보리 이사국 15개국은 결의안을 논의한 뒤 내주 초 공식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정부는 그동안 주장해 왔던 ‘적대행위의 즉시 정지’ 대신 미국이 제안한 ‘완전한 폭력중지’를 받아들이면서 합의에 이르렀다. 폭력 중지의 시기도 명시하지 않아, 사실상 즉각 휴전에 반대입장을 밝혀온 미국과 이스라엘의 주장이 관철됐다.
특히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공격한다면 이스라엘에 반격할 권리를 허용한다는 단서조항이 있어 헤즈볼라와 레바논 정부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결의안 합의에도 불구하고 6일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교전은 절정에 달했다. 이스라엘은 대규모 지상군 파견으로 레바논 남부 국경에서 7㎞지점까지를 완전히 장악했고, 공습으로 헤즈볼라 군사시설과 레바논의 주요도로를 거의 모두 마비시켰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에 로켓포 공격을 퍼부어 이날 하룻동안 10명의 이스라엘 군인이 숨졌다. 이는 지난달 12일 레바논 공격이 시작된 후 이스라엘측의 최대 피해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