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단력 있는 두뇌 플레이어를 찾아내겠다.”
세대 교체를 표방하는 ‘핌 베어벡호’ 1기의 ‘인재상’이 드러났다. 그것은 바로 ‘창의적인 축구 브레인(Brain)과 결단력을 갖춘 젊은 선수’다.
베어벡 감독은 6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아시안컵 2차예선 대비 첫 소집훈련에서 이와 같은 ‘인재상’에 대한 견해를 드러냈다. 베어벡은 훈련 뒤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선수들 대부분은 파워와 정신력이 우수하다.
하지만 그들에게 부족한 것은 상황에 따라 어떤 판단과 행동을 할지를 결정하는 ‘축구 두뇌(football brain)’다”면서 “앞으로 축구 두뇌를 갖춘 결단력 있는 선수를 찾아내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베어벡 감독은 이 같은 ‘인재상’에 부합하는 선수로 과감하게 백지훈(21ㆍ수원)을 지목했다. 베어벡은 “백지훈은 항상 경기에서 올바른 판단력을 보여주고 있다. ‘축구 두뇌’를 갖추고 있으며 커다란 재능의 소유자다”고 추켜세웠다.
백지훈은 상황 판단이 좋으며 양발을 모두 사용하는 등 뛰어난 기량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 하지만 베어벡은 “백지훈 역시 대표팀 선수로서 완벽하지 않으며 더 발전시킬 여지가 남아있다”며 분발을 촉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베어벡호는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약 1시간 30분가량 강도높은 훈련으로 첫날 일정을 꽉 채웠다. 1기 베어벡호에 새로이 승선한 ‘젊은 피’들의 합류로 훈련장은 활기가 돌았다.
베어벡 감독은 7대7 미니게임을 번갈아 진행시키면서 기존 태극전사들과 함께 새로 합류한 선수들을 유심히 지켜보며 ‘옥석 가리기’에 치중하는 모습이었다.
관심의 초점은 20명의 최종 엔트리에 포함될 선수들 중 ‘젊고 새로운 피’가 몇명이나 승선할 수 있느냐는 점. 베어벡 감독은 일단 기존 선수들의 중용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오늘 포함 8번의 훈련을 통해 선수들을 가려낼 것이다.
설령 20명의 명단에 들지 못해도 영원히 제외되는 것이 아니고 미래를 기약할 수 있다”고 말해 파격적인 신예가 기용될 가능성은 높지 않음을 강조했다. 첫 소집훈련을 마친 베어벡호는 9일까지 나흘간의 훈련을 마친 뒤 오는 10일 20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파주=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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