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집값 하락이 추세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아직 속단은 이르지만 최소한 올 상반기까지의 상승세는 완전히 꺾였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집값 하향 안정 전망의 주된 근거로는 우선 주택 수요 감소 가능성이 꼽히고 있다. ‘세금폭탄’에 비유될 정도로 급격히 오른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과세 본격화, 경기 침체로 인한 주택매입 시점의 연기 가능성은 수요 감소를 점칠 수 있는 요인들이다. 여기에 추가적인 콜금리 인상 및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가능성은 신규대출 감소는 물론 주택수요의 추가적인 감소까지 불러올 악재가 될 수 있다.
물론 건설경기 부진에 따른 공급 물량 축소 가능성은 집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세금폭탄을 회피하기 위해 2주택 이상 보유자들이 보유주택을 시장에 대거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이로인해 공급 측면에서의 가격 상승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주택공사 산하 주택도시연구원이 부동산 전문가 11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반기 전국과 서울의 주택가격상승률은 각각 0.19%, 0.15%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전국 1.6%, 서울 2.81%)와 올 상반기(3.52%, 5.82%)에 비해 극히 미미한 상승률이다.
현장 전문가들은 하락쪽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지난달 77개 주택건설업체와 55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3분기 전국과 서울의 집값은 각각 1.6%, 1.1%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응답자의 80% 이상이 ‘버블세븐’ 지역에 실제 거품이 있다고 답변한데 이어 올 4분기와 내년 상반기에 거품이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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