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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아시나요] 싼타페·토스카… 내 차 이름의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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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아시나요] 싼타페·토스카… 내 차 이름의 의미는?

입력
2006.08.06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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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태어나면 정성을 기울여 아기 이름을 지어주듯, 자동차 회사들도 신차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면서도 소비자들을 끌어들일만한 이름을 짓기 위해 고심한다.

특허청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혹은 자동차 부품 등과 관련해 출원된 상표는 약 1만1,500여건에 달한다. 또 국내 완성차 업체가 출원한 상표는 현대자동차가 980여건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는 GM대우 950여건, 르노삼성 890여건, 기아자동차 820여건, 쌍용자동차 230여건 등의 순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자동차 상표는 ‘시발’로 1955년 10월12일 출원됐다. 또 최초의 국산 독자모델 자동차인 ‘포니(PONY)’는 76년 5월 출원됐다.

차 이름에는 우리말보다 외국어 표현이 압도적으로 많이 사용된다. 코뿔소의 순 우리말인 무소를 사용한 쌍용차의 무쏘(MUSSO), 세계 각 곳을 누빈다는 의미인 과거 대우차 시절의 누비라(NUBIRA) 등이 있다. 르노삼성의 1톤 트럭인 ‘야무진’도 우리말 상표 같지만, ‘Yes! Mount the Zone of Images’(누구나 꿈꾸던 1톤 트럭의 새로운 세계)의 이니셜을 조합한 것이다.

차량 이름은 대부분 브랜드 전문가의 손길을 거쳐 탄생하지만, 때로는 인터넷이나 사내 공모로 결정된다.

실제로 현대차 ‘클릭’은 국내외 전문 컨설팅업체에서 출품한 500여개의 이름과 6,000건 이상의 사내 공모를 거쳐 탄생했는데, ‘마우스를 누른다’는 뜻 이외에도 ‘성공하다, 잘되다, 사랑하는 사이가 되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스포티지’는 엘토로, 포르테, 톨레로 등과 경합해 공모를 거쳐 최종 선정되었고, ‘오피러스’는 리젠트, 콘체른 등의 이름을 누르고 당선됐다.

‘베르나’는 이탈리아어로 봄, 청춘, 열정 등의 의미를 지닌 파생어이며, ‘아반떼’는 스페인어로 전진, 발전 등의 뜻을 갖고 있다. ‘에쿠스’는 라틴어로 개선장군의 말, 마차, 천마 등을 의미하며, ‘트라제’는 프랑스어로 여행 또는 여정, ‘라비타’는 삶 또는 생활이라는 뜻하는 이탈리아 말이다.

‘투스카니’나 ‘싼타페’, ‘쏘렌토’ 등은 각국 지명에서 따온 이름이다. 쎄라토는 그리스어로 뿔이라는 뜻이며 ‘오피러스’는 라틴어 ‘Ophir Rus’를 줄인 것으로 ‘Opinion Leader of Us’를 의미한다.

‘마티즈’는 느낌이라는 뜻의 스페인어이고, ‘칼로스’는 그리스어로 아름답다는 뜻이다. ‘토스카’는 ‘미래의 새로운 기준이 되는 차(Tomorrow Standard Car)’라는 의미를 담고 있고 ‘레조’는 이탈리아어로 ‘시원하고 상쾌한 바람이 부는 그늘진 쉼터’라는 뜻이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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