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송윤아, 억척 누나로 안방 컴백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송윤아, 억척 누나로 안방 컴백

입력
2006.08.06 23:59
0 0

각기 다른 이미지로 10년 넘게 톱스타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고현정과 고소영이 한 때 자매로 출연했던 드라마가 있다. 집안의 몰락이 가져다준 충격과 절망을 딛고 가족 구성원들이 다시 서기까지의 과정을 건강하게 그린 MBC 주말드라마 ‘엄마의 바다’(1993). 이 드라마에서 고현정과 고소영은 각각 의젓한 큰 딸 영서와 철부지 작은 딸 경서 역을 맡아 나락으로 떨어진 부잣집 딸들의 다른 대응 양상을 보여주며 부동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영서와 경서를 절반씩 섞어놓은 인물을 앞세워 ‘엄마의 바다’를 잊지 못하는 시청자들의 오랜 향수를 채워줄 새 드라마 한 편이 선보인다. MBC는 12일부터 ‘엄마의 바다’ ‘그대 그리고 나’ ‘그 여자네 집’ 등을 쓴 김정수 작가가 집필하는 새 주말드라마 ‘누나’를 ‘진짜 진짜 좋아해’ 후속으로 방송한다.

송윤아가 연기하는 ‘누나’의 주인공 윤승주는 돌연한 사고로 부친을 잃고 남동생들과 함께 세상에 내던져진 철 모르는 스물여섯의 미술 전공 대학원생. 말을 듣지 않으면 남동생도 주먹으로 후려치는 무서운 성격에 ‘싸가지’ 없기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운 캐릭터지만, ‘소녀가장’이 돼 세상과 맞서면서 억척스러우면서도 가슴 따뜻한 인물로 거듭난다. SBS ‘홍콩 익스프레스’ 이후 1년 반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송윤아는 이 드라마에서 기존의 도도하고 이지적인 이미지를 탈피, 모진 세파와 싸워가는 강인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송윤아의 상대역인 국문과 강사 건우 역은 KBS2 ‘풀하우스’와 MBC ‘변호사들’에서 악역을 주로 연기해온 김성수가 맡았다. 부와 명성에 관심 없는 소탈하고 느긋한 성격의 건우는 승주를 가난한 집 맏며느리로 눌러앉힐 순 없다며 떠나보내지만, 승주가 물질적, 정신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자 말없이 곁에서 지켜주는 인물이다.

여기에 허영란이 건우를 사이에 두고 대립하는 승주의 사촌여동생 윤수아 역을 맡아 송윤아와 연기대결을 펼친다. 허영란이 맡은 수아는 조용하고 참한 성격이지만 어릴 때부터 사촌언니 승주가 쓰던 장난감과 입던 옷을 얻어 입으며 자란 탓에 승주에 대한 질투심으로 불타는 캐릭터.

제작진은 “부의 축적만을 최고 가치로 여기며 살고 있는 요즘 세태에 ‘누나’는 삶의 목표를 되돌아볼 수 있게 하는 가슴 훈훈한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불새’ ‘러브레터’ 등을 만든 오경훈 PD가 연출하며, 12일 오후 7시55분에 첫 방송된다.

박선영 기자 aureovi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