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이태현을 찾아라.’
‘천하장사’ 이태현(30ㆍ현대삼호)의 이종격투기 진출설로 시름에 잠긴 씨름계가 새로운 ‘모래판의 황태자’를 찾아 나선다. 오는 6일부터 시작되는 2006제천장사씨름대회에서 그 주인공이 결정된다.
역대 최다승(472승)과 최다 우승상금(5억9,396만원)의 이태현이 빠진 자리를 누가 메울까. 현재로서는 베테랑 황규연(31ㆍ현대삼호)과 염원준(30ㆍ마산시체육회), 그리고 상승세의 신예 박영배(24ㆍ현대삼호)와 김원태(24ㆍ울산동구청)가 유력하다.
이중 박영배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3월 안동대회 결승에서 이태현에 2-1로 패한 박영배의 컨디션은 최고조에 올라 있다. 현대상호중공업의 김칠규 감독은 “오래 전부터 이태현의 뒤를 이을 재목이라고 점찍어 놓은 선수다.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며 박영배의 백두장사 등극을 장담하고 있다.
한라급에서는 프로와 아마추어 간의 팽팽한 맞대결이 예상된다. 한라급은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선수들이 빠짐없이 출전, 진정한 최강자를 가릴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태백급과 금강급은 단판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섣불리 승자를 예상하기 어렵다는 평가.
한편 논란이 되고 있는 이태현의 거취는 아직도 미궁에 빠져있다. 김칠규 감독은 “이태현은 프라이드FC와 정식 계약을 하지 않은 상태로 지금도 고민중이다”면서 “오는 7일 예정된 은퇴식 참석 여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기범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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