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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굴뚝'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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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굴뚝' 중국

입력
2006.08.04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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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의 아황산가스(이산화황) 배출 억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한해 2,549만톤의 아황산가스가 배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중국 주변의 한국 일본에 내린 산성비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리신민(李新民) 중국 국가환경보호총국 부국장은 3일 지난해 아황산가스 배출량이 2000년 보다 27%나 증가함에 따라 중국은 세계 최대 아황산가스 배출국이 됐다고 말했다.

리 부국장은 “아황산가스는 톤당 2만위안(240만원)의 경제적 손실을 유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중국 정부는 조화로운 사회 건설을 위해 공해를 억제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2,549만 톤의 아황산가스 배출로 인해 중국 정부와 국민들이 입은 손실은 5,000억위안(60조원)에 이른다.

아황산가스 배출량이 크게 증가한 것은 국가 에너지의 70%를 공급하는 석탄에 대한 의존도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리 부국장은 “석탄 의존도가 증가한 만큼 아황산가스가 증가하지 않은 것은 환경보호정책이 실효적이라는 것을 입증한다”며 “2010년까지 공해배출량은 10% 줄이겠다는 정책은 흔들림 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 696개 시와 현(縣) 중 357 곳이 아황산가스로 인한 산성비가 내렸던 것으로 조사됐다.

베이징=이영섭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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