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가 때아닌 일본기업 인수설로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3일 진로에 따르면 최근 식당과 술집을 중심으로 진로가 일본회사로 넘어갔으니, 더 이상 진로소주를 마시지 말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는 것. 진로 관계자는 "최근 이런 사실 여부를 묻는 이메일과 전화를 심심찮게 받고 있다"며 "가뜩이나 최근 반일 감정이 좋지 않은 터라 매출에도 악영향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 때문에 진로는 최근 임직원을 대상으로 악성루머에 대한 홍보지침을 배포하고 나섰다. 신문광고를 통해 '진로는 순수한 국민기업'임을 강조하고 진로의 지분까지 공개했다. 홈페이지에도 '진로는 순수 국민기업입니다'는 로고를 새겨넣었다.
진로는 하이트가 진로를 인수할 당시 타 업체들이 일본 주류회사와 컨소시엄을 맺었던 사실이 와전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현지법인인 진로재팬을 일본에 매각하려는 것과 관련, 진로 전체가 일본으로 넘어가는 것으로 오해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진로측은 "이런 소문을 경쟁사가 공공연히 퍼뜨리고 다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쟁사측은 "진로가 아성을 위협받자 역(逆)음해를 하고 있다"고 반박하는 등 업계내 감정싸움으로가지 번지는 분위기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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