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6월 동해상에서 추락한 F_15K 전투기의 사고원인을 결정적으로 규명해 줄 블랙박스 인양작업이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공군은 3일 “사고 직후부터 두 달 가까이 사고해역의 개펄 속까지 훑으며 인양을 시도했지만 블랙박스를 찾는 데는 실패했다”며 “지금까지 수거한 잔해로도 사고조사가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전투기 잔해 인양작업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그 동안 해저음파탐지기와 무인수중잠수정 등을 투입해 130여 박스 분량의 잔해를 수거했으며 이 가운데 사고기의 각종 비행기록을 비행기록장치(DVR)는 미국 제작사로 보내 복원을 시도하고 있다.
DVR이 훼손되지 않았다면 전투기의 고도와 속도 및 경고상황 기록 등 주요한 비행기록은 8월 중순께 나올 예정이다.
공군 관계자는 “사고기와 함께 훈련에 투입됐던 다른 F_15K 조종사의 진술과 DVR 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9월초에 사고조사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곤 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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