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北혁명열사릉 참배/ 방북 파문 사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北혁명열사릉 참배/ 방북 파문 사례

입력
2006.08.04 00:04
0 0

북한 방문 과정에서 파문을 일으킨 대표적인 인사는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다.

강 전 교수는 2001년 8ㆍ15 민족통일대축전 참가차 평양을 방문했다 김일성 주석 생가인 만경대에서 “만경대 정신 이어 받아 통일위업 이룩하자”는 글을 쓰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결국 강 전 교수는 8월21일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체포됐고 검찰은 한 달 뒤 그를 국가보안법상 찬양ㆍ고무죄를 적용, 구속 기소했다. 강 전 교수는 “민족을 위해 헌신하자는 의미였다”고 해명했지만 공안 당국은 김 주석 찬양으로 해석했다.

법원은 같은 해 10월 강 전 교수를 보석으로 석방한 뒤 2002년 8월까지 8차례 재판을 열었으나 유무죄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결국 ‘6ㆍ25는 통일전쟁’ 표현 때문에 지난해 8월 또다시 고발된 뒤 만경대 발언까지 병합된 지난 5월의 1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자격정지 2년을 선고 받았다.

또 8ㆍ15 행사기간 중 평양에서 제막식이 열린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 참관 문제 때문에 대표단 15명이 강 전 교수와 함께 체포됐고 이 중 7명이 구속되기도 했다. 고려연방제 등이 새겨진 기념탑에 대해 정부는 참관 불허 지침을 고수했지만 행사가 혼란한 와중에 일부 인사들이 기념탑을 참관했던 것이다. 또 강 전 교수 파문 이후 보혁갈등이 촉발돼 결국 임동원 통일부 장관이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일도 벌어졌다.

지난해 8월 민주노동당 대표단 방북 당시에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 당시 김혜경 민노당 대표가 애국열사릉을 방문, “당신들의 ‘애국의 마음’을 길이길이 새기겠다”고 서명했다. 보수진영은 “북한에 대해 애국한다는 뜻이냐”고 다그쳤고 결국 민노당은 “표현에 있어서는 신중하지 못했지만 의도가 있었던 게 아닌 만큼 논란거리로 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사과해야 했다.

이에 앞서 1980, 90년대에는 방북 자체가 남쪽 사회 전반에 큰 파장을 가져오기도 했다.문익환 목사는 89년 3월 열흘간 방북한 뒤 남쪽으로 돌아와 국보법 위반 혐의로 7년형을 선고 받기도 했다. 당시 정권은 문 목사 방북을 공안정국 조성의 빌미로 삼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상원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