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투표 우승후보 1순위, 그러나 성적은 중하위권.
생애 첫 승에 도전하는 ‘1,000만달러 소녀’ 미셸 위(17)가 첫날 무거운 발걸음을 떼 골프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미셸 위는 3일 오후(한국시간)잉글랜드 랭카셔주 블랙풀의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앤스골프장(파72ㆍ6,480야드)에서 개막한 브리티시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의 부진한 출발을 했다.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팬들이 뽑은 우승후보 1위 치고는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이다. 미셸 위는 LPGA투어 홈페이지(www.lpga.com)가 3일 브리티시여자오픈에 맞춰 ‘누가 우승할까?’라는 질문으로 실시한 팬 투표에서 41%의 높은 지지율로 1위에 올랐다. 20%로 2위를 기록한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지지율보다 두배 이상 차이가 난다.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15%로 3위, 카리 웹(호주)은 7%로 4위에 올랐다.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장정(26·기업은행)은 2%로 한국선수 가운데 가장 높았다.
미셸 위가 우승후보 1순위에 뽑힌 것은 올해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면서 팬들의 기대감도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셸 위는 올해 LPGA투어 6개 대회에 출전, 모두 ‘톱5’안에 드는 눈부신 성적을 냈다. 지난주에 끝난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에비앙마스터스에는 1타차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미셸 위는 팬들의 기대와 달리 불안한 출발을 했다. 미셸 위는 경기 초반인 1~3번홀에서 잇따라 보기를 범하는 등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8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았지만 11번홀(파5)에서 다시 1타를 잃은 미셸 위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로 마감, 2라운드를 기약했다.
정동철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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