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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50회 대회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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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50회 대회 이모저모

입력
2006.08.0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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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50번째 미스코리아 진으로 이하늬(23ㆍ서울 진)양 이름이 불리는 순간 객석에는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이양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와 함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이양과 함께 마지막 까지 접전을 펼치다 선에 머문 박샤론(21ㆍ인천 진)양을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가족과 친구 수십 명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큰 소리로 박양의 이름을 외치며 관중석 분위기를 압도했던 터라 아쉬움은 더 컸다.

끝까지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이었다. 본선 참가자 61명 중 1차 수영복 심사를 통과한 16명은 방송인 노홍철씨와 사회를 맡은 개그맨 남희석씨, 아나운서 김지혜씨의 직격 인터뷰에서 재치와 말솜씨를 뽐냈다.

미에 뽑힌 박희정(24ㆍ부산 선)양은 “세계 일주가 꿈인데 학생 신분으로 돈이 부족하다”며 “당선 상금을 타면 세계 일주를 꼭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하늬 양은 미스 서울 진이 돼 부담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평범한 학생인 제게 당황스럽지만 행운이었다”며 떨릴 때마다 되새긴다는 솔로몬의 잠언과 공자의 말을 줄줄 읊자 관중석에서 ‘와’하는 환성이 터져 나왔다.

김유미(22ㆍ서울 선)양은 “미스코리아 선배들처럼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며 “탁월한 외국어 실력을 바탕으로 세계 무대까지 나가는 게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잉글랜드 프리미엄리그에서 활약하는 박지성 선수를 너무 좋아한다는 박성민(24ㆍ서울 미)양은 “세계 무대에서 성실한 자세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너무 멋지다”며 “분야는 다르지만 저 역시 미의 사절단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문학도로서 지금 순간을 한 마디로 표현해 달라는 요구에 미스 미 한국일보 김수현(21ㆍ미스 광주ㆍ전남 진)양은 “아싸”라며 신세대 다운 발랄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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