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2일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유력한 법무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 “국민들이 적합하다고 보지는 않는 것 같다”고 거듭 부정적 의견을 밝혔다.
이 같은 언급은 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김병준 교육부총리가 사퇴한 상황에서 노 대통령이 또 다른 측근인 문 전 수석을 법무장관에 임명할 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을 모으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김 의장은 이날 저녁 당 출입기자들과의 만찬 간담회에서 “개인적으로는 문 전 수석이 법무장관에 가장 적합하고 훌륭한 인물이라고 본다. 문 전 수석 개인에 대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코드 인사라고 무조건 나쁘게 볼 것은 아니다”며 “선거를 통해 권력을 잡은 것 자체가 국민들이 코드 인사를 위임해 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그 동안 법무장관 후보로 문 전 수석과 김성호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 임내현 전 법무연수원장 등을 검토해 왔다. 이와 관련, 우리당은 지난 달 28일 문 전 수석 기용에 대한 당내 부정적 의견과 당 추천 인사 명단을 청와대에 전달한 바 있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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