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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유 피해자 100만명 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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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유 피해자 100만명 달할 듯

입력
2006.08.0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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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유 그룹 불법영업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진모)는 2일 주수도(50)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배임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주 회장이 “물건을 200만원어치 사면 구입한 물건에다 상품가격의 1.5배인 3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속여 그룹 주력사인 제이유 네트워크와 제이유백화점 회원 11만 명에게서 9,800억원을 받아 챙겼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주 회장이 제이유 백화점 자금 1,300억원을 제이유 네트워크와 제이유 피닉스에 부당 지원토록 지시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제이유 그룹의 영업 형태를 ‘금융 피라미드 사기의 변형’이라고 정의했다. 법망을 피해 다단계 판매와 유사 수신업을 혼합했을 뿐 ‘돈 놓고 돈 먹기’식 영업을 했다는 설명이다.

제이유 그룹은 2003년부터 ‘공유 마케팅’이란 이름으로 “1,000만원 이상 물건을 사서 에이전트급 회원이 되면 120만 PV(Point Value, 물품 210만원 상당)를 획득할 때마다 물건은 물론 물건 값의 1.5배를 수당으로 준다”고 선전했다.

전직 장관과 국회의원도 회사 임원으로 끌어들였다. 제이유측은 원가는 낮지만 비싸게 팔리는 화장품, 건강보조식품에 PV를 높게 매겼고 회원들은 PV 실적을 올리기 위해 이 물건을 쓰지도 않으면서 또 사들였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PV만큼 수당이 돌아오지 않자 회원들은 불안해 했다. 그 때마다 주 회장은 “내 개인 자산이 1조원이니 망할 염려가 없다”며 안심시켰다.

제이유 그룹은 2003년부터 올해 6월까지 회원 35만 명을 확보, 4조7,000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총부채가 2,900억원 이상인 데다 수당 미지급분도 2조5,300억원이어서 회사가 사실상 운영 불능 상태라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직간접 피해를 본 회원 가족과 25개 계열사, 300여 개 거래업체 관계자 등을 감안하면 피해자가 1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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