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메이저(옛 동양시멘트)를 동양그룹의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작업의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동양그룹은 현재현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동양레저 지분 80%중 50%를 동양캐피탈에 무상 증여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현 회장의 지분 증여로 동양레저의 지분 구조는 동양캐피탈이 지분율 50%의 대주주가 되고, 현재현 회장과 그의 외아들인 승담씨의 지분율은 각각 30%와 20%가 된다.
동양그룹은 "그 동안 현 회장과 아들 승담씨가 동양레저 지분 100%를 보유하는 바람에 형식상 동양레저가 지주회사 형태를 띠고 있었지만 현 회장이 동양레저의 지분을 포기함에 따라 그룹의 주력사인 동양메이저가 지주회사로 급부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동양메이저는 지난해 6월 부채비율 축소 등 구조조정을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당시 기업지배구조 관련법상 주요 계열사 가운데 동양레저만 증자 참여가 가능해 동양레저가 동양메이저의 최대 주주가 됐다.
그룹 관계자는 "주력사인 동양메이저의 부채비율을 낮추는 과정에서 동양레저가 일시적으로 지주사 역할을 했지만 동양메이저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된 만큼 동양메이저가 다시 지주사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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