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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병 정복' 길 열렸다/ 박성광·고규영 교수팀 혈관형성 물질 동물임상실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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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병 정복' 길 열렸다/ 박성광·고규영 교수팀 혈관형성 물질 동물임상실험 성공

입력
2006.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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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팀이 개발한 혈관형성 촉진물질이 만성 신장질환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동물임상 결과 나타났다. 이 촉진물질이 임상시험을 거쳐 신약개발로 이어질 경우 지금까지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 전세계 신장병 환자에게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전북대 의대 박성광 교수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고규영 교수팀은 2일 바이오 벤처기업 제넥셀이 개발중인 혈관형성 촉진제 ‘콤프앤지원(COMP-Ang1)을 신장병에 걸린 생쥐에 투여한 결과 병든 신장의 모세혈관이 대부분 재생되는 효과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권위지인 ‘미국신장학회지’ 9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신장병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일단 어느 정도까지 진행되면 회복되지 못하고 계속 악화돼 만성 신부전으로 이어진다. 결국 몸에 노폐물이 축적돼 요독증이 발생, 투석이나 신장 이식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만성 신부전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지급되는 요양급여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할 만큼 의료비 부담이 크다.

이번 연구결과가 임상에 적용되면 신장병이 만성 신부전으로 악화하는 과정을 끊어줄 것으로 기대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콤프앤지원은 당뇨병성 족부궤양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임상시험도 추진 중이다. 고 교수는 “임상시험용 샘플이 준비되는 대로 신장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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