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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서바이벌 주전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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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서바이벌 주전경쟁

입력
2006.08.02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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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을 통해 더 강해져라.’

‘초롱이’ 이영표(29ㆍ토트넘)의 두번째 시즌은 치열한 경쟁의 장이 될 것 같다. 데뷔 시즌 토트넘 부동의 레프트백으로 활약했던 이영표가 올시즌에는 만만치 않은 경쟁자들의 도전을 받고 있다.

토트넘의 마틴 욜 감독은 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영표의 경쟁자로 새로 영입된 아소 에코토를 높이 평가했다. 욜 감독은 “에코토와 베르바토프 등 새로 합류한 선수들은 (프리 시즌에서) 아주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에코토는 레프트백 뿐 아니라 왼쪽에서 광범위하게 뛸 수 있는 선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시즌보다 전력이 더 강해졌는가’란 질문에 “지난 시즌에는 왼쪽 수비수가 이영표 하나였지만 지금은 두 가지 옵션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감독 자신의 입으로 이영표와 에코토의 주전경쟁을 예고한 셈이다.

이뿐만 아니다. 또다른 좌우 윙백 자원들에 대한 토트넘의 ‘입질’은 계속되고 있다. 프랑스 대표팀 출신인 오른쪽 풀백 파스칼 심봉다(위건)를 필두로 후안 소린(비야레알) 웨인 브릿지(풀럼) 등의 이름이 계속 거론되고 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의 붙박이 베스트11으로 활약한 이영표로서는 위기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이러한 주전경쟁 구도는 오히려 자연스럽다는 평가다. 이영표는 프리미어리그 데뷔 첫 해 그야말로 ‘평화로운’ 한 시즌을 보냈다. 이렇다할 주전경쟁 없이 팀의 붙박이 레프트백으로 안정적인 자리를 확보했다. 그러나 이영표의 대안이 없다는 점은 유럽 대항전 등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토트넘의 불안 요소이기도 했다. 때문에 잉글랜드 현지 언론은 지난 시즌부터 웨인 브릿지 등 이영표와 주전경쟁을 펼칠만한 선수들의 영입 필요성을 끊임없이 제기해 왔다.

박문성 SBS해설위원은 “이영표가 올시즌 주전경쟁을 펼쳐야 하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다. 토트넘 정도의 강팀은 적어도 한 포지션에 두 명 이상의 정예 요원을 배치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자신의 가치를 드러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어리그 2년차 이영표에게 본격적인 ‘서바이벌 게임’이 시작되고 있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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