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태 기념재단(이사장 김형진)이 안익태(사진) 선생의 유품 550점을 최근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건무)에 기증했다. 올해 안익태 탄생 100주년을 맞아 지난해부터 스페인 현지의 유족들로부터 유품 인수를 추진해온 재단은 유족들로부터 선생의 유품을 건네 받아 중앙박물관에 기증했다.
기증품에는 선생이 사용한 피아노와 가구, 지휘봉, 연주회 관련 서류 및 계약서, 편지, 사진 등이 포함돼있다. 선생이 창단하고 이끈 스페인 마요르카 교향악단의 연주회 안내장, 공연 프로그램, 한국에서 개최된 국제음악축제의 제안서 등은 선생의 생전 활동을 생생하게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자료들이다. 이밖에 선생의 유해가 국립묘지에 안장되는 모습과 초상화 등을 담은 사진첩 등도 포함돼 있다.
박물관 측은 “애국가의 작곡가로만 알려진 선생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서구에서 왕성하게 활동한 선생의 음악세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재단측은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아 현재 전공자들이 연구 중인 ‘애국가와 한국환상곡’ 악보도 올해 안에 추가로 기증할 예정이다.
박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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