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고의 인기 소설가들인 존 어빙과 스티븐 킹이 ‘해리 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 롤링에게 주인공 해리 포터를 죽이지 말라고 매달리는 독자들의 요구에 가세하고 나섰다. 롤링에 대한 이들 작가들의 ‘청탁성’ 발언은 롤링이 집필중인 해리 포터 시리즈 마지막 권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하게 한다.
‘가아프가 본 세상’ 등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낸 어빙은 1일 뉴욕에서 롤링 및 킹과 자선 합동낭독회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해리의 안녕을 빌고 있다”면서 “나와 킹은 지금 롤링의 본 공연에 앞선 준비공연팀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캐리’ 등 수많은 작품으로 스타작가의 반열에 오른 킹도 “롤링이 자신이 탄생시킨 영웅(해리 포터)에 대해 공정하게 대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해리 포터가 (코넌 도일이 창조한 명탐정 셜록 홈즈처럼) 라이헨바하 폭포로 떨어지기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롤링은 전 세계에서 3억권이 팔린 해리 포터 시리즈 마지막 권에서 두 명의 작중인물이 죽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롤링은 “해리 포터 이야기의 결말에 대해 좋아하는 독자와 싫어하는 독자들이 있을 것”이라면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롤링은 이들 작가들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해리 포터를 죽이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았다. 롤링은 “원저자가 죽은 후 다른 사람이 그 인물을 주인공으로 다른 작품을 쓰지 못하도록 하려는 생각을 이해한다”고 말해 해리 포터가 죽을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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