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군은 48시간 공습중단 시한이 끝난 2일 전투기와 헬기의 공중 폭격을 재개하고 2만여명의 지상군을 레바논에 투입,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를 펼쳤다.
사흘 전부터 레바논 남부국경에서 포격을 퍼붓고 있는 이스라엘 지상군은 이날 레바논 국경선을 넘는 등 공격 수위를 한층 강화했다. 이스라엘 정부의 지상공격 확대 명령에 따라 레바논으로 진격한 이스라엘 지상군은 2만명이 넘는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스라엘의 코만도 헬기들이 이날 리타니강 북쪽에 위치한 바알벡시 부근을 공습, 11명의 시민들이 숨졌다고 레바논 경찰이 밝혔다. 바알벡에는 헤즈볼라의 기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전투기들도 이날 시리아 국경에서 5㎞떨어진 레바논 북부 지역의 다리 2곳을 폭격했다.
이스라엘의 공세로 레바논 남부 항구도시인 티레에서는 수천명의 시민들이 피란 길에 올랐다.
이스라엘 군의 대규모 작전은 국제 평화유지군이 파견될 때까지 헤즈볼라를 무력화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게 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미국을 방문 중인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부총리는 “우리 군은 헤즈볼라가 보유한 장거리 미사일의 70~80%를 파괴, 결정적 타격에 근접했다”면서 “레바논 남부를 중립화하기 위해서는 수주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페레스 부총리의 발언은 콘돌리사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중동분쟁의 휴전이 수일 내에 가능하다”는 입장과 현격한 차이를 보여 미국과 이스라엘의 휴전 일정 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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